서울중앙지검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의혹을 보도한 MBC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진 경위를 파악하고 형평성을 잃지 말라고 말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의혹을 보도한 MBC가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진 경위를 파악하고 형평성을 잃지 말라고 말했다.

2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채널A와 MBC 관련 의혹에 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지시를 내리면서 언급한 제반 이슈에 대해 빠짐없이 균형 있게 조사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MBC에 대한 영장 청구서 내용이 채널A와 비례하게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 형평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확인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채널A 본사와 채널A 기자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팀은 당초 법원에 의혹을 보도한 MBC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영장 청구 사유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고발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를 적시하지 않고 민주언론시민연합고발(민언련)이 고발한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만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지시는 서울중앙지검이 채널A와 같이 청구했던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는데 그 배경으로 'MBC 영장 청구서 부실 작성'이 제기되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신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이 사전에 중앙지검이 채널A와 MBC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다는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며 "MBC에 대한 영장 청구 사유에 고발 사건의 혐의가 빠져서 기각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민언련 고발 사건과 최 부총리 고소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치우침 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