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커지고 있지만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로 여전히 역성장 중이다. 사진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 전시장. /사진=뉴스1
지난해 7월 이후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히 뜨겁다. 올들어 국내 수입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차는 예외다. 대규모 할인과 장기 무이자 할부 등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모습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2945대로 전년동월대비 25.9%, 전월대비로는 13% 늘었다. 올해 1~4월 누적대수는 7만7614대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산차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수입차 사랑은 여전하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이사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6745대, 비엠더블유(BMW) 5123대, 아우디(Audi) 2043대, 폭스바겐(Volkswagen) 1345대, 쉐보레(Chevrolet) 1133대, 볼보(Volvo) 1128대, 포르쉐(Porsche) 1018대, 미니(MINI) 908대, 포드(Ford) 631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일본차 브랜드는 렉서스(Lexus) 461대, 토요타(Toyota) 309대, 혼다(Honda) 231대, 닛산(Nissan) 202대, 인피니티(Infiniti) 56대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벤츠, 비엠더블유 등과 상위권을 형성하던 렉서스는 지난달 68.3% 역성장했다. 토요타와 혼다도 62.8%, 68.6%씩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전에도 판매량이 많지 않았던 닛산의 판매량은 34.2% 줄었고 인피니티는 73.5% 감소했다.

처참한 실적에 일본차 브랜드들은 최소 수백만원에 달하는 할인과 36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 등을 내걸고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혜택 때문에 일본차 구매에 대한 문의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차 영업점 관계자는 "최근 프로모션이 많이 붙다보니 구매에 대한 문의는 꾸준히 들어온다"며 "다만 세자리수 번호판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불매운동 이후 세자리수 번호판이 달린 일본차의 법규 위반을 촬영해 신고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뉴스에도 나온 것처럼 서류 조작으로 두자리수 번호판을 받는 것은 불법"이라며 "다만 지역 번호판이 아닐 경우 폐차 후 기존 차량의 두자리 번호판을 신차에 붙일 수 있고 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