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부장관.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 대응하고자 프랑스 정부가 웹페이지를 개설했으나 '언론 탄압' 항의에 얼마 못 가 폐쇄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해당 웹페이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라며 "정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인폭스'(Desinfox)라는 이름의 이 웹페이지는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대처하기 위해 만들었다. 정부는 이 웹페이지를 통해 르몽드, APF통신 등 유력 언론이 코로나19에 대해 왜곡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언론노조(SNJ)는 최고 행정법원인 국사원에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세탁하기 위해 언론을 억압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언론노조는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에 해당 사이트를 폐쇄할 것을 요구하며 "다원주의 원칙과 공공기관의 중립성을 위반한 심각하고 명백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측 변호인은 "정부는 가짜뉴스와 싸운다는 명목으로 신뢰할 수 있는 보도까지 선별해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디스인폭스 사이트가 독자에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측은 "유럽인권재판소는 기자가 '민주주의의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명백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