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마스크 대신 안전 고글을 쓴 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제조 공장을 방문했다. /사진=로이터
현지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마스크 혐오증'에 대해 꼬집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상 생활 중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도 정작 본인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고 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쓰는 데 대해 시민들에게 어떤 신호로 해석될지를 예민하게 의식한다"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 탓에 보좌관들은 백악관 집무실이 위치한 '웨스트윙'(West Wing)으로 들어가기 전 항상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최근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해오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미 해군 소속 인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악관 관계자는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있다고 밝혔지만 체온 검사만으로는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낼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불편하게 여기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애리조나주의 마스크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다음날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아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의에 "나는 마스크를 썼다. 당신이 봤는지 모르겠지만 썼다"라고 해명했다.


한 소식통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썼지만 편안해 보이지 않았고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장 최고경영자(CEO)의 말에 마스크를 벗어버렸다고 전했다.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대중들에게 여전히 이 병이 심각한 게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매체는 경고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125만69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7만5670명이 숨졌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세계 국가들 중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