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런./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싼타페를 겨냥한 쌍용차의 중형SUV가 내년 상반기 모습을 드러낸다. 쌍용차는 최근 위기극복을 위해 신차 출시를 구체화 하고 있다. 여태껏 쌍용차가 활용한 플랫폼과 다른 것이라는데서도 의미가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카이런을 마지막으로 단종된 중형SUV(프로젝트명 J100)를 2021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형 티볼리, 준중형 코란도, 대형 G4 렉스턴이 포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 앞서 최종식 전 쌍용차 사장은 2016년 6월 30일 파리모터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현대차 싼타페와 같은 중형 SUV를 마힌드라와 공동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출시 예정인 중형SUV는 최 전 사장이 언급한 모델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차체를 키워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경향을 반영해 준대형급으로 출시될 여지도 있다. 쌍용차 모기업인 마힌드라는 현재 중형 SUV ‘XUV500’을 생산하고 있다. 쌍용차는 모기업과 함께 차량 개발에 나설 경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엔 쌍용차의 첫 전기차도 나온다.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배터리 업체 등과 협력하고 있다. 전기차의 네이밍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특허청에 'Korando e-motion'(코란도 e-모션) 이라는 상표등록 출원서를 특허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기차의 공식 명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서 쌍용차는 사내 공모를 통해 신규 전기차의 명칭을 추려냈는데, 후보군 중 일부도 추가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준중형 SUV 기반의 전기차를 통해 좀 더 큰 차체를 원했던 소비자들의 요구도 충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산 SUV 전기차는 쏘울과 니로, 코나 등 소형 SUV 중심이다. 최근 기아차가 중형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긴 했으나 순수 전기차는 아니다.


쌍용차의 전기차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EV 콘셉트카 'e-SIV'를 바탕으로 만들 예정이다. e-SIV 콘셉트는 2013년,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SIV-1, SIV-2에 이은 3번째 SIV 시리즈다.

디자인은 균형감을 강조한 형태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미래차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당시 쌍용차는 e-SIV를 통해 전동화와 연결성, 자율주행 등의 미래 이동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코란도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며 주행거리와 같은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