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주요 방송사 중 하나인 스카이스포츠.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시즌 재개 이후에도 막대한 금액의 경제적 손실에 직면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프리미어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3월 중순 일정을 중단했다.

최근 리그 소속 20개 구단들은 '재시작 프로젝트'(Project Restart)라는 이름 하에 재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6월쯤을 기점으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등 중립 지역에서 남은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즌을 재개하려는 주된 이유는 재정적 타격 때문이다. 시즌이 갑자기 중단돼 입장 수익이 사라진데다 각 방송국과의 중계권료 문제도 얽혀있다. 리차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는 시즌이 취소될 경우 구단들이 입을 손실이 최소 10억파운드(한화 약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 'BBC'는 11일(현지시간) 설사 리그가 재개하더라도 구단들이 방송국에 거액의 돈을 환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19로 멈춰선 가운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일정 연기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재됐다. /사진=로이터
이는 '시즌 축소안'이 처음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프리미어리그 구단 대표단은 '재시작 프로젝트'와 관련해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립지역 개최안'에 대한 반대 의사가 나왔으며 시즌 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잔여 일정이 줄어든다면 그만큼의 중계권료 회수가 불가피하다. 만약 축소안이 적용된다면 구단들이 지불해야 할 중계권료는 3억4000만파운드(약 5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리그 재개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당초 20개 구단 대부분은 리그 재개를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나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반대의 목소리도 서서히 나온다.


마스터스 CEO는 이에 대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목표다"라면서도 "모든 옵션을 구단과 논의하겠다. 계속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구단별 훈련을 허용할 예정이다. 리그 사무국은 오는 6월12일 리그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