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제조공장을 방문하며 마스크 대신 안전고글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퇴에 대해 "나는 괜찮다"라며 "WTO는 끔찍한 곳"이라고 말했다.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이날 앞서 오는 8월 31일 중도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식 임기는 내년 8월 종료다. 그는 가족과의 오랜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추후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WTO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 대해 무력감을 털어놨다.

WTO는 지난해 말 분쟁 해결 최종심을 담당하는 상소기구가 마비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 상소기구 재판을 맡는 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미국이 차기 위원 선임을 계속 반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 2001년 WTO에 가입한 이후 불공정 무역 행위를 일삼았으나 WTO가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며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이날도 "WTO는 중국을 개발도상국 취급해 미국이 얻지 못하는 많은 혜택을 줬다"라며 "다른 개발도상국 나라들이 많다.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놔둬선 안됐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도 "조만간 WHO에 대해 발표를 할 것이다. 아마 다음주 언젠가일 것"이라며 추가적인 폭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