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예정대로 오는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기한 연기보다 철저한 방역조치를 통한 대응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진=뉴스1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예정대로 실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연기된지 79일 만의 일이다. 교육부는 방역 강화와 학생들의 분산 배치 등으로 감염병 전파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5월11일 발표한 것처럼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을 시작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의 새로운 진앙지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교사, 학생 등이 음성 판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등교 계획을 추가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일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등교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 바 있다.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의 경우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내달 1일, 중학교 1학년 및 초 5~6학년이 같은 달 8일 등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예정대로 학생들의 등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험대형으로 자리 배치, 공공시설 폐쇄 등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또는 인근 지역을 방문한 인원은 원어민 강사 42명, 교직원 7명, 학생 2명 등 총 51명이다. 이들은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 및 그 일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인원은 총 838명이다. 93.8%인 78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등교 후 교내 밀집도 최소화 방안을 수립했다. 고3 학생들이 등교하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를 집중 방역주간으로 규정한다. 시도교육청은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등교수업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단위학교는 시도의 계획 하에 가능한 운영 계획을 준비 중이다.

학급에서 시험을 볼 때처럼 4줄 7명을 이격시켜 배치하는 시험대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과밀학급 수업의 경우 과학실이나 시청각실 등을 활용한다. 공공시설 이용도 최소화하기 위해 도서관 야간자율학습 등을 실시하지 않는다.


교육부 측은 "고3의 경우 진학을 위한 학사일정 등 현실적인 등교 수업의 필요성이 요구됐다"며 "현장에서도 고3 우선 등교에 대한 요구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등과 협의한 결과, 무기한 연기보다 철저한 방역조치를 통한 등교 수업의 실행에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