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뉴스1

포스코가 그룹사 물량을 공동선적 하지 못 해 입는 손실이 매년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에서 화물 양륙이 늦어져 발생하는 비용과 손실에 대한 요금인 체선료는 수백억 원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무통인 최정우 회장이 물류회사를 설립하려는 명분이 충분하다는 게 포스코 측 입장이다.

21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그룹이 그룹 물류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진행한 결과 원료와 철광석 등을 한 배에 실어 나르지 못 해 발생하는 손실이 수백억 원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별 선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스코가 물류회사를 직접 운영할 경우 한 척의 배에 A와 B라는 제품을 실을 수 있지만 현재는 A와 B를 나르는 선주가 각각 따로 있다. 비용도 각각 발생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는 없지만 공동선적을 못 해 나타나는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매년 체선료로 수백억 원 가까이 낭비


해외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을 싣고 오는 선박이 부두에 바로 화물을 내리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며 발생하는 금액이 수백억 원이라는 것이다. 

철광석과 석탄을 싣고 온 15만톤급 화물선은 화물을 내리는 데 평균 3, 4일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정확한 입항 날짜를 잡지 못해 순번을 대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운항 일정만 충분히 알아도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의 총물동량이 연간 3조 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데 관리 방식은 너무 허술하다는 내부 비판이 컸다”고 전했다.


물류회사 설립에 대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의지는 강하다. 연간 3조원(전체 물류비용) 가운데 체선료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대내외 여건이 마른 수건도 다시 짜야하는 위중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체 3조원 가운데 수백억 원이 아닌, 수백억 원 자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