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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누가)건의할 용기가 있다면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중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는 뜻, 그것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오는 30일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퇴임한다. 그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지금, 몹시 떨린다"며 "국회와 정치를 떠난다는 두려움일 것이지만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는 설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정치의 세계에서의 '결정적 첫 걸음'이 1979년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문 의장을 만난 김 전 대통령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이라는 말을 남겼다.
문 의장은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다"며 "그날 모든 것을 걸고 이뤄야할 인생의 목표가 분명해졌다"며 "1997년 12월19일 김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현실이 됐고, 저의 목표는 모두 다 이뤄진 것"이라고도 했다.
문 의장은 이후의 인생을 '덤'으로 표현했다. 그는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며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팍스 코리아나'를 꿈꿨다고 한다. 문 의장은 "80년대 당시에는 그저 정치 초년생의 꿈이었을 뿐 누구도 실현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이 '팍스 코리아나'의 꿈을 실현하고 우뚝 서기를 염원한다"며 "몸은 떠나도 문희상의 꿈,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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