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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은 많은 국민들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나라사랑의 정신을 다시금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의 정신이 현재까지 국난극복의 정신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기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의병의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머니S'는 25일 '의향의 고장' 전남 보성군 '350년 의병'의 숨은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갔다.
◆보성 '현대판 물산장려운동' 언론 대서특필
보성군민들은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 결의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현대판 물산장려운동이 보성군에서 시작됐다고 언론에서 앞다 퉈 대서특필 했다. 군민들 못지않게 보성군도 지자체 차원에서 역사선양 사업 추진을 주요 과제로 다루면서 무게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보성의병사'를 발간해 777명의 의병을 발굴해냈다. 방진관, 열선루 복원 사업, 의병을 소재로 한 연재소설과 연극, 뮤지컬 등의 콘텐츠 개발, 의병 역사 학술 세미나 등 의병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기념하며 연구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에는 의병의 날을 기념해 홍암 나철 기념관에서 의병 선양 공연을 비롯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보성 의병사는 가히 대한민국 의병사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는 많다.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부터 조국이 광복한 1945년까지 약 350년간 위험에 빠진 나라를 지키고, 이웃을 보호하려는 의병들이 분연히 일어났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병이 발굴됐다.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이 보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임진왜란부터 양란, 일제강점기를 거쳐 독립까지 의병사 포괄
특히, 당시 창의 격문에는 불참할 시 연좌제로 가족까지 벌하겠다는 내용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박광전 선생은 왕에 대한 충성이나 불참자에 대한 복수 보다 가족과 이웃, 민족을 구하기 위해 창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간 근대적 민권 사상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말 의병 활동에 나선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은 전국 유일의 머슴 출신 의병장이다. 안규홍은 전투기술과 신출귀몰한 위장술로 인해 일본군이 신원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안규홍을 '거괴'로 분류, 일본군 중 가장 악랄한 육군 정규군 14연대를 파견해 안규홍 부대를 말살하려고 하기도 했다.
안규홍 부대의 특이점은 일제 강점기에도 팽배했던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양반 유생들이 머슴 의병장의 휘하에서 뜻을 함께했다는 것이다. 이는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어 구국정신으로 민족이 하나로 융합되는 항일투쟁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도 있다.
◆백범 김구, 송재 서재필, 홍암 나철 등 애국지사와 인연
민족 독립운동의 선각자 송재 서재필 선생은 외가인 보성 문덕면 가내 마을에서 태어나 갑신정변에 참여하고 독립신문 창간과 독립협회 창립, 상해임시정부 활동 등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선생은 벌교읍에서 태어나 민족 대종교를 창시했다. 나철 선생의 대종교는 일제강점기 주권을 잃은 우리 민족에게 '정신적 의미의 나라'를 선사하며 독립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잃지 않고,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나철 선생은 유신회를 조직하고, 포츠머스 강화회의 참석, 을사오적 암살단을 조직하는 등 독립운동 1세대이기도 하며, 무오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9명의 독립지사 중 25명이 대종교 출신 인사일 만큼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777명의 의병이 활동한 보성은 남도의병의 중심이다. 외세의 침입에 스스로 일어나 의병을 조직하고 구국운동에 목숨을 바친 의향이다"고 했다. 이어 김 군수는 "역사성과 상징성 면에서 단연 손꼽히는 의향이 보성이다"면서"나라가 어려울 때 들불처럼 일어선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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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