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전면적 충돌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기자회견에 대해 "무모하고 독단적인 조치"라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30일 논평에서 "이번 발표는 미국의 약자 괴롭히기 전술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중국에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추진과 관련해 28년간 홍콩에 부여해 온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깼다"면서 "행정부에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환구시보는 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령 관세가 인상돼도 홍콩 전체 제조업의 2% 미만, 전체 수출의 0.1% 미만을 차지하는 대미(美) 수출품에만 적용돼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환구시보는 오히려 미국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적은 비용으로 홍콩 및 중국 본토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제재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 특별지위 박탈은 미국의 상상의 적인 중국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공산당의 입장을 주로 대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