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소유의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5월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사진=로이터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다)

일론 머스크 소유의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5월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약 19시간 후인 31일(현지시간) 오전 10시16분 크루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킹했다.


발사현장을 지켜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을 연발하며 우주시대를 개막한 스페이스X의 발걸음을 축하했다.

크루드래건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로버트 벤킨과 더글러스 헐리는 ISS에서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4개월간 생활하면서 크루드래건의 시스템을 테스트한 뒤 크루드래건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그동안 국가주도로 진행된 우주개발은 민간에서 진행하기 위험한 분야로 여겨졌다. 지금까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국가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3개국에 불과해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가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았다.

예상을 깨고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이를 상업화해 내년 말까지 일반 관광객 4명을 우주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1인당 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최초로 우주여행을 떠난 미국의 억만장자는 250억원에 달하는 돈을 냈다.


크루드래건의 발사 성공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는 일론머스크(왼쪽). /사진=로이터
20여년 만에 우주여행 비용이 100분의 1 가까이 떨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우주선 재활용 기술 덕분이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시험발사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우주선을 재활용 했고 비싼 기체 비용을 아껴 ‘우주여행비’를 줄일 수 있었다.

미국에서 민간 우주기업이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부터다. NASA는 거대 우주선 개발에 매진하기 위해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를 중단한 이후 스페이스X와 보잉을 선정해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개발을 지원했다.

당초 유인 우주선 발사는 보잉이 스페이스X보다 먼저 시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잉은 지난해 12월 유인우주선 ‘CST-100 스타라이너’의 테스트를 추진했으나 발사 직전 기체에서 결함이 발견돼 취소됐다.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화성여행이다. 그는 2022년 화성에 화물우주선을 보내고 2024년 화성에 화물과 승무원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을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혔다. 최종 목표는 화성에 인류의 거주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화성이주에 필요한 비용은 승객 수에 달렸지만 지구에 있는 집을 팔고 화성으로 이주할 만큼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며 계획을 재차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