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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밀러 전 국방부 정책차관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기고하며 국방부가 선임하는 국방과학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밀러 전 차관은 “지난 2014년 초 위원회에 합류할 때 나는 미 헌법을 수호, 지지하고 믿음과 충성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담긴 취임 선서를 했다”며 “당신(에스퍼 장관)도 같은 선서를 읊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당신이 그 선서를 어겼다고 생각한다”며 “법을 준수하며 단지 백악관 밖에 있던 시위대가 최루가스와 고무탄으로, 안전상 이유가 아니라 대통령의 사진 촬영길을 내기 위해 해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월요일(1일) 밤 행동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집회를 열 권리’라는 수정헌법 1조뿐만 아니라 충실히 법을 집행하겠다는 대통령 선서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목소리 냈다. 그는 “당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형편없는 권력 사용 지시를 막을 수 없었을지 몰라도 이에 저항하는 쪽을 선택할 수는 있었다”며 “그러는 대신 당신은 지지했다”고 말했다.
밀러 전 차관은 “이 사직서로 당신이 우리 군인과 목숨이 위태로운 다른 이들에 대한 의무, 그리고 취임 선서에서 약속한 의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됐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달 25일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며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격화된 시위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주 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 세인트존스 교회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시위대가 최루가스와 고무탄으로 강제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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