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 사진=로이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8일 NHK에 따르면 전날인 7일 하루 동안 일본에서는 모두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추가되지 않은 건 지난 3월6일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만7914명, 사망자는 929명이다.


다만 대다수의 일본 국민들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11일 720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점차 감소해 이달에는 31명~51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일 사망자 수도 지난 5월2일 31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본의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자 수가 다른 주요국들 대비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환자나 사망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7일 오전 0시 기준 일본에서 PCR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날보다 3036명 증가한 31만4483명(인구 100만명당 2486명)이다. 반면 같은 시각 기준 한국의 PCR검사자 수는 101만2769명(인구 100만명당 1만9755명)으로 일본의 3배가 넘지만 누적 확진자 수(1만1776명)와 사망자 수(230명) 모두 일본보다 적다.


또한 도쿄도 등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새롭게 보고되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도쿄도 당국 자료에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한 5월25일 이후 6월7일까지 2주간 232명의 도내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 중 110명(47.4%)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7일 보고된 신규 확진자 14명 중에선 9명이 '감염경로 불명'이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서도 지난 7일까지 16일 간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140명 중 58명(41.4%)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다. 기타큐슈시에선 4월 말 이후 한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해오다 5월23일부터 병원·학교 등지에서 집단감염 의심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1%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