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가진 디스커버리펀드 사기 피해 조사 촉구 및 해결방안 요구 청와대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IBK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가 환매중단 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 회원들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만났다. 


피해자들은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지연으로 회사 설비투자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불완전판매를 넘어 사기판매 징후가 농후하다며 전액 보상을 촉구했다.

기업은행은 2017년 4월 전국 각 지점 WM(자산관리)센터의 전문PB(자산운용사)를 통해 거래 기업들과 우수 고객들을 상대로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등 2종의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했다. 재간접 투자 방식의 디스커버리펀드는 투자금을 미국 자산운용사(DLI)를 통해 특수목적법인(DLG)에 투자했다. 

하지만 DLI가 자산가치 부풀리기와 부당수수료 징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피소되고 자산동결, 법정관리, 청산절차에 들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91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은행의 사기판매 혐의다. 대책위는 “PB들의 진술에 의하면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가 초고위험(1등급)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보수적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교육했다. 이는 기업은행 본사가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고객을 기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스커버리펀드 대표인 장하원씨가 장하성 주중 대사의 동생이란 점도 문제로 지목한다. 장 씨는 2016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한 자산운용사. 2017년 4월 사모투자사로 등록해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1800억원에 달하는 핀테크 펀드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해외 부동산 대출 채권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장 대표가 장 대사의 동생이라는 점을 들어 "장 대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은 “2016년 디스커버리운용에서 펀드를 소개받아 리스크 점검 등 상품 선정 절차를 거쳐 2017년 4월부터 상품을 판매했다. 장 대사의 정책실장 부임(2017년 5월) 이전부터 판매했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