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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한항공노조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청사 앞에서 '송현동 부지 자유경쟁 입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시가 공고한 '북촌지구단위 계획 결정 변경안' 때문이다. 3만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 오는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도시관리계획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공고한 북촌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에 따르면 송현동 부지의 보상액 규모는 약 4671억원이다. 이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에 걸쳐 대한항공 측에 지급된다.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은 오는 2021년까지 2조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대한항공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26일 국책은행(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긴급자금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2021년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서라는 특별약정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태다. 나머지 1조원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처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안 팔린다면 갖고 있겠다"며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는 송현동 부지를 팔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송현동 부지 매각이 불발될 경우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부 등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항공노조는 기내식 사업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인력조정 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노조는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한다고 발표하고 시세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하는가 하면 대금조차 2년에 걸쳐 지불하겠다고 한다"며 "서울시 발표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매각에 대해 발목을 잡지 말고 자유경제시장 논리에 따른 정당한 경쟁입찰로 합리적 가격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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