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스타벅스 갔는데 깜짝 놀랐어요. 1년 전만해도 이렇게 카공충들이 많진 않았는데…. 순간 제가 도서관에 잘못 들어와서 커피 마시는 줄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놓고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있는 카공족은 없어져야 합니다.”
“커피 값이 터무니없이 비싼 건 생각 안하나요? 매장에 못 앉아 있게 하려면 커피 가격도 내려야죠. 공간을 이용하지 않는 테이크아웃은 당연히 가격이 저렴해야하는데 가격이 같다면 매우 불합리해요.”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 스타벅스 매장.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뉴스1 카공충(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 시대의 종말인가. 미국 스타벅스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내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기로 하자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향후 18개월 동안 뉴욕과 보스톤, 시카고 등 도심 지역 매장 400개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폐쇄된 매장은 테이블과 의자를 치운 뒤 픽업 주문만 가능한 형태의 매장으로 재개장 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미국 스타벅스가 매장 변화와 관련 입장을 밝힌 후 국내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국내도 테이블을 없애고 테이크 아웃 매장을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한 잔 시켜서 5~6시간 버티는 사람들 때문에 커피숍인지 독서실인지 구분이 안간다”며 “전기세라도 뽑을 수 있게 국내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카페는 음료마시며 담소 나누는 곳이 명확해져야 한다”며 “공부를 위한 공간은 스터디카페와 도서관이 엄연히 존재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커피 값 5000원에 자릿세가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 적용되려면 커피 값부터 내려야한다”, “스타벅스가 국내에 처음 들어올때 한 말이 ‘우리는 커피 문화를 판다’였고, 커피 값이 비싸도 사람들은 자리 값이라 생각하고 지불했다” 등의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또한 “테이블에 앉아서 마시는 것과 테이크아웃은 커피 값을 다르게 책정해야 한다”며 “공간을 이용하지 않는 테이크 아웃은 당연히 가격이 더 저렴해야 하는데 하루 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과 가격이 같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