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일관계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 관련 일본 정부 입장-


“만약 한국 측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의 민간기업 자산의 현금화 등을 실행한다면, 어쨌든 일본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한국이 먼저 (경제가) 피폐해질 것이 틀림없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분게이슌주 2020년 1월호 대담에서-

주춤했던 ‘일본 불매운동’이 재점화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춤했던 ‘일본 불매운동’이 재점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과 관련,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상으로 압류결정문의 ‘공시송달’을 결정하면서 자산 현금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포스코와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합작회사인 피앤알(PNR)에 대해 압류명령 결정 등을 공시송달하기로 결정했다.


송달 효력은 8월4일 0시부터다. 이때부터 일본제철이 소유한 PNR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 현금화할 것을 명령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측은 반발했다. 극우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두 자릿수의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대항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


한·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면서 한국 내 일본 불매운동도 다시 타오르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은 당장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잠시 주춤해졌지만 이번을 계기로 불매를 더 공고히 하자는 취지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일본제품 불매로 답변해주면 된다”며 “그동안 느슨해졌던 불매를 반성하고 다시 한 번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0대 주부 박모씨는 “최근 일본제품은 지양하지만 닌텐도 등과 같은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는 선택적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데 더 빈틈없어질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가 반성하지 않는 한 불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 불매 수혜주들도 다시 뛰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835원까지 급등했다. 같은 날 모나미도 5270원으로 지난 3일에 비해 14% 뛰었고 남영 비비안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9호(2020년 6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