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5일 경찰 측에 1.5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금융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금융정보만 분류해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사진=머니S
1.5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금융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경찰 측에 “금융정보만 분류해서 넘겨달라”고 15일 요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하나은행 해킹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된 이모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개인 금융정보가 담긴 1.5TB 규모의 외장하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분량이 방대해 구체적인 분석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금감원에 외장하드 분석을 요구했지만 금감원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찰이 가진 데이터에는 금융정보뿐 아니라 개인정보까지 포함돼 금감원은 정보를 분류한 뒤 넘겨달라는 입장이다.

수많은 고객들의 금융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경찰과 금감원이 데이터 분류 업무를 두고 책임 떠넘기식 공방전을 벌이고 있어 개인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찰이 데이터를 분류해서 정보를 줘야 하는데 이를 통째로 맡겨 해결하라고 하는 것은 어긋난다"며 "다른 카드사의 고유번호인 ‘BIN’ 등의 정보를 보면 위법이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