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이 무관중 개막을 확정지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0 US오픈이 뉴욕 퀸즈의 플러싱 메도우 파크에서 오는 8월31일~9월13일 사이 열린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선수와 스태프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 예방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탄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체계, 추가적인 청소, 여분의 라커룸 공간, 전용 숙소와 이동수단 등이 갖춰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US오픈 주최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쿠오모 주지사와 뉴욕주가 2020 US 오픈과 2020 웨스턴 앤 사우던 오픈 개최 계획을 오늘 받아들였다"라며 "매우 흥분된다"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이런 힘든 시기에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를 주최하게 된 데 대해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이제 전세계 팬들이 최고 수준의 테니스 경기를 시청하고 테니스가 '사회적 거리두기' 스포츠의 가장 적합한 예임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테니스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미국인 만큼 우려도 나온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안전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기는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현재로써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220만84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1만9132명이 숨졌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모두 전세계 1위 수준이다. 특히 2020 US오픈 개최지인 뉴욕주는 40만5785명의 확진자와 3만998명의 사망자가 나와 미국 내에서 가장 심각한 감염 현황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