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포털사이트에는 시사상식으로 추정되는 단어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은 평양의 대남 비방전 모습. /사진=로이터 데탕트, 일장춘몽.
17일 오전 포털사이트에는 시사상식으로 추정되는 용어가 눈에 띄었다. 이 용어는 왜 등장했고 각각의 의미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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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데탕트가 끝났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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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과 함께 "2년간의 데탕트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과 함께 "2년간의 데탕트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리 르몽드는 이날 분석 기사를 통해 "긴장 고조와 완화가 반복되는 것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에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북한이 과거에 없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군사적 행동이)긴장 고조를 위해 정밀히 계산된 조치다. 2년 간의 데탕트 국면이 끝났다는 신호"라며 "북한 문제는 미국의 대선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북한이 미국을 성가시게 하는 능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탕트는 완화·휴식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의 사회주의 진영이 대립하는 냉전체제가 수립됐으나 1960년대 말~1970년대 초부터 긴장이 완화되면서 등장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과 평양에서 손을 잡으며 남북의 평화를 약속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에는 긴장이 다시 맴돌았다.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49분 북한이 개성공단지역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대북 전단(삐라) 관련 첫 담화가 이뤄진 지난 4일에 이어 13일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완전 폐쇄를 시사한 바 있다.
이탈리아 대표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는 '남북한 긴장 급고조'라는 기사를 통해 개성공단 연락사무소가 남북의 대사관 같은 곳이라며 "남북정상회담 20주년이 되는 하루 뒤 이뤄졌다는 점이 상징적"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최근 몇 주 동안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로 남북갈등이 고조돼 왔다"라며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났으나 관계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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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
北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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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지금까지 북남(남북)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신이 촬영한 북한 초소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지금까지 북남(남북)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 부장은 "그나마 체면치레라도 해볼 심산으로 눈을 질끈 감고 비명 같은 소리를 질러대는 꼴"이라고 비아냥대며 "온 민족과 세계 앞에서 한 북남 선언과 합의를 휴지장으로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데 도대체 그 책임을 누구보고 지란 말인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지켜볼수록 혐오스럽고 께끈한 남측 당국과 더는 마주 앉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앞으로 남측과의 교류와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겁하고 나약하고 때 없이 께끈하게 노는 상대와 골백번 마주 앉아야 이행될 것도 없고 북남관계의 앞날도 보이지 않는데 책임진들 무엇이 두렵겠는가"며 "득실관계를 따져보아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장 부장이 이같은 담화를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이튿날 내놓은 것은 대남 전략을 담당하는 부서의 수장이 직접 나서 남북관계의 단절을 공식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