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스테로이드 약물 '덱사메타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는 연구결과를 두고 방역당국이 '보조적 치료 수단'이라고 일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덱사메타손은 염증 치료를 목적으로 쓰고 있는 약품"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보다 보조적인 치료 수단"이라고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 개발된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염증 반응 치료를 위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약물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의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덱사메타손 투여 환자 중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약 3분의1이 감소했다. 영국 정부는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세계보건기구(WHO)는 획기적인 치료제라고도 평가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피터 호비 옥스퍼드대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지금까지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유일한 약"이라며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 본부장은 "(덱사메타손이)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해서 중증도를 낮추거나 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면서도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또 면역을 같이 떨어뜨려서 다른 부작용 문제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질환 등 염증을 동반한 치료에 흔히 쓰이는 약물이기 때문에 코로나19를 근본적인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