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빈소에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사덕 전 국회의원이 지난 1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여야 정치인을 비롯한 정치권 원로들이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홍 전 부의장의 빈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박진·박대출 통합당 의원, 김을동 전 의원 등이 찾았다.

특히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화가 나란히 놓여 눈길을 끌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홍 전 부의장의 절친한 서울사대부고 동창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김형오·강창희 전 국회의장,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 등의 조화도 놓였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성일종, 이철규,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국회의장에 대해 "11대와 12대 국회에서 나와 가깝게 지낸 분"이라며 "2017년 만남 이후 못봤다. 그동안 심적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홍 전 국회의장의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갈지는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943년 경북 영주 출생인 홍 전 국회의장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재직했다. 1974년 한국기자협회에서 부회장을 지냈다.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6선을 했으며 ▲신한민주당(12대) ▲민주당(14대) ▲한나라당(16대) ▲친박연대(18대) 등을 거쳤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는 당시 김대중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을 맡았고 1997년 김영삼 정부에서는 정무제1장관에 발탁됐다.

2000년 16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 2002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거쳤고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2004년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후 낙선운동 대상으로 지목돼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대구 서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에 밀려 낙선했다. 2013~2017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