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2020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사진=뉴시스 박영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첫 단독 회동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22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구 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한다.


이날 방문에 현대차그룹에서는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 사장과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동행한다.

LG화학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현대차가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날 두 총수가 회동한 LG화학 오창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서 한국 수주 물량 대응 및 글로벌 전반의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특히 양사 경영진은 오창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선행 개발 현장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정 부회장을 맞이해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현황을 설명하고 사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당시 만남은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원천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잇따라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의 총수들과 회동하는 것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재계는 정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국내 배터리 3사 중 한 곳인 SK이노베이션도 방문할 가능성을 점친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