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마련된 양당 회동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에 대한 시각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긴급 회동이 성사됐다. 김 원내대표가 사찰에 머물며 잠행에 들어간 주 원내대표를 만나러 강원도를 전격 방문하면서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45분쯤 강원의 한 사찰에서 주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주 원내대표와 통화했는데 김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는 게 맞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또 통합당에 이날 중으로 상임위원 명단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5일 통합당의 불참 속에 열린 본회의에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계속 지연되는 것과 관련 이번주 후반인 25~26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4일에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고 3차 추경 심사에 필요한 절차 등을 고려하면 상임위 구성이 이번주 안에 끝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간 뒤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원 구성 협상은 올스톱된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잠행 중에 민주당에 "18개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가라"고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렀던 경북 영주의 불영사를 찾았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종담판을 통해 양측이 의견 조율에 성공한다면 이번주 안에 원구성이 마무리되고 21대 국회 정상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소득 없이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끝난다면 민주당은 통합당 요구대로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느냐 아니면 한시적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선출해 3차 추경을 처리하고 다시 내주는 '원포인트' 선출안을 선택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