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예정된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 비가 내리자 LG 구단 직원들이 경기장에 방수포를 깔고 있다. /사진=뉴스1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야구팬의 적' 장마철도 돌아왔다. 연일 비가 계속될 경우 고척돔구장 배정경기가 아니라면 경기는 연속 순연이 불가피하다.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 자체가 연기된 만큼 연이은 우천취소 경기가 어떻게 편성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이 비구름의 영향권에 든다.

비는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30~80㎜, 경기와 강원 북부 및 남해안에 50~100㎜, 그밖의 지역에서 20~60㎜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야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비는 오는 25일 오후쯤 서서히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앞으로 29일까지는 지역에 따라 게릴라성으로 비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상황에 따라 이틀 이상 야구경기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서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자 이에 따른 특별 경기 편성 규칙을 제정했다. 다소 줄어든 기간 내에 팀 당 144경기 일정을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규정이다.


지난해 9월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구단 직원들이 비가 내리는 경기장 표면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KBO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 KBO 정규시즌 경기일정 재편성 및 취소경기 시행세칙 발표'에 따르면 우천 등의 이유로 경기가 취소될 시 1)다음날 더블헤더 2)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 순으로 편성된다. 만약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취소된다면 월요일에 경기가 열린다. 경기가 시작한 뒤 5회가 끝나기 전 우천 등의 사유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더블헤더가 아니라 다음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된다.

단적인 예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예정돼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우천취소되면 이 경기는 오는 25일 오후 일찍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만약 3연전 마지막 일정인 2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다면 다음 양 팀의 3연전 두번째 날 경기에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주말 3연전의 경우는 1, 2차전을 똑같이 진행하는 대신 3차전이 취소될 경우 월요일로 경기가 밀린다.

하지만 만약 비가 계속 내려 24~25일 KIA-롯데의 경기가 모두 취소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는 9월 이후로 더블헤더가 밀린다. KBO가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혹서기(7~8월) 동안에는 더블헤더를 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만약 9~10월 안에 두 팀의 시리즈가 예정돼 있으면 시리즈 둘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되며 두 팀의 경기가 남아있지 않을 경우 경기가 없는 날에 추가 배정된다. 이번 주중시리즈에서 2경기가 취소되면 이 경기들은 9월 이후 돌아오는 시리즈에서 둘째날, 셋째날에 차례로 붙는 것이다.


더블헤더 경기에는 특별 엔트리로 기존 정원에 1명의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다. 다만 확대 엔트리 기간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추가 등록된 선수는 경기 다음날 자동 말소된다. 단 말소 이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더라도 재등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