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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자회견 목적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금체불 문제 또는 향후 M&A 계획 등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노사협의회가 진행된다. 노사는 인력조정 및 임금 관련 논의를 지속해 왔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항공사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초 지난 4월29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제주항공 측이 주식취득예정일을 연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해외기업결합심사 미승인이지만 임금체불 문제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부터 임직원 임금을 온전히 지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까지 이스타항공의 임금체불 규모는 2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과의 M&A 불발 시 이스타항공은 사실상 파산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스타항공은 지난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겠다며 제주항공을 압박했다. 계약상 이스타항공은 딜 클로징(거래종료) 전까지 인수주체인 제주항공이 추천하는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의 임시 주총은 결국 무산됐다. 제주항공 측은 딜 클로징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임시 주총 개최를 이해할 수 없다며 후보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탓이다. 임시 주총이 불발된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6일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창업주 일가 의혹 해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창업주 일가에 대한 의혹을 해소시킬 발언들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이스타홀딩스는 최근 자금출처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작은 회사가 1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사들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 이스타항공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스타홀딩스의 설립과 이스타항공 주식취득은 법무법인의 검토를 거쳐 사모펀드를 통해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자금확보는 사모펀드와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스타항공 측의 해명에도 사모펀드의 실체 등이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 주식을 담보로 이스타홀딩스가 사모펀드에게 자금을 빌렸다는 점을 두고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스타항공이 공개한 주식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1주당 가액은 0원이다. 가치가 0원인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빌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이 의원 일가를 둘러싼 잡음은 한둘이 아니다. 매각 완료 시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이 의원 일가가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기다는 의혹과 7년 전 경영에서 손을 뗐다는 이 의원이 회사 경영에 지속적으로 관여했다는 점 등도 지적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 의원 일가가 수백억원을 챙길 것이란 의혹에도 반박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 매각예정인 보유 이스타항공 지분은 전체의 38.6%, 410억여원으로 추산된다"며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계약 후 발생할 소송과 세무조사 과징금 등 확정 시 발생될 우발채무를 위한 전환사채(CB) 담보제공, 주식매각에 따른 세금, 이스타홀딩스 보유 부채상환 그리고 최근 체불임금 110억원까지 이스타홀딩스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변수 이후 지난해부터 진행된 항공 M&A가 모두 흐지부지되는 분위기"라며 "최대주주 등에 대한 의혹도 M&A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향후 분위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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