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일부 생산라인이 특별연장근로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 제2공장 전경./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최대 주 62시간까지 차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를 노사가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꿴 셈이다. 다만 6개월 이상 걸렸던 인기차종의 출고대기기간이 크게 당겨지진 않을 전망이다.

29일 고용노동부 및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고용부 울산지청은 현대차 울산공장이 제출한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지난 24일 인가했다. 현대차 노동조합도 특별연장근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이 고용부에 제시한 특별연장근로 사유는 업무량 폭증이다. 후륜 8속 변속기 생산부문, 울산 출고센터에서 주 52시간에 더해 각각 8시간, 10시간의 연장근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등 신차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후륜 8속 변속기는 제네시스 등 신차에 필요한 부품이라 초과 근로가 불가피하다. 출고센터는 완성차를 고객이 직접 받기까지 걸리는 대기 기간을 줄이기 위해 업무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부품 생산라인과 출고센터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출고대기가 혁신적으로 앞당겨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대기기간이 조금 당겨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울산공장 내에서도 증산에 필수적인 변속기 생산 및 출고 라인 소속 수백명 정도가 특별연장근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3월에도 특별연장근로 신청 검토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3월에도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검토했다.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협력업체들이 현대차 울산공장에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울산 북구지역 4개 산업단지(매곡일반산단·달천농공단지·중산일반산단·모듈화일반산단) 협의회 대표들은 이날 북구청을 통해 '완성차 특별연장근로 시행을 위한 탄원서'를 현대차 노사에 보냈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는 경기가 불투명해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보류했다.

특별연장근로는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노동자 동의, 고용부 장관 인가를 받아 일시적으로 주 52시간을 넘어 주당 최대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허용한 제도다. 그동안 특별한 사정은 '재해·재난 및 이에 준하는 사고 수습을 위한 경우'로 매우 제한적으로 규정했다. 고용부는 1월 31일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대폭 확대했다. 인가 사유가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는 기업은 급증했다. 1월 31일부터 6월 26일까지 특별연장근로 인가 기업은 1267개다. 5개월 동안 인가 건수가 2019년 한 해 실적(910건)을 넘었다 방역업체, 마스크 제조업체 인가 건수가 각각 544개, 121개로 집계됐다. 중국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국내 생산이 증가한 기업 54개도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