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지난해 11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철도노조 파업에 관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코레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만 6000억원 가까운 영업 적자가 날 전망이다.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 방문해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돌이킬 수 없는 한 걸음을 내딛었고 코레일도 새로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레일은 정부가 지분을 100% 소유한 공기업이다.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는 적자 경영을 지속하는 상황에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올해 철도 탑승률은 전년 대비 70%가량 감소했다. 차량 소독 등 추가 방역에 사용한 비용은 200억원에 달한다.

손 사장은 "영업 적자가 연말까지 1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 한해 5000억원 이상 적자를 내면 회사 경영이 지속불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인적 쇄신과 구조개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손 사장은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올해 계획했던 사업을 줄여 2000억~3000억원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사장은 "인원 감축 구조조정은 고용관계법상 불가능하고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취지에도 맞지 않다"며 "비용을 줄이려고 해도 안전 부분은 투자를 줄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정책적 배려나 지원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고객만족도조사(PCSI) 결과 경영평가 'D등급'을 받은 데 대해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2~3년간 누적된 철도 사고, 회계 오류, 파업 문제 등이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