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한국을 향해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뒤늦게 한국 정부를 향해 손을 내미는 분위기다. 한국 측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유감을 표하며 대화를 촉구했다.

30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대화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에 WTO 제소 절차를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지난해까지 3년 반 동안 정책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각 단계별로 정보교환이나 정책대화를 여러 차례 하는 등 (한국과의 대화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WTO 협정에 부합한다. 한국 측의 패널 설치 요청은 일방적인 대응"이라며 "한국의 일방적인 대응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지금까지의 정책 대화 합의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 18일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핵심 3개 소재를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응해 WTO에 제소했다. 이에 WTO는 지난 29일 분쟁해결기구(DSB) 회의를 열어 한국 측이 요청한 소위원회(전문가 패널) 설치를 논의했으나 일본 측 반대로 설치가 일단 보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