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일본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일본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동안 한국·일본 등 동맹국을 상대로 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해온 것과 관련해 "트럼프는 이전의 미 대통령과 달리 정말 미군을 철수시킬 위험이 있다. (미군) 경비 부담 증액 요구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해 9월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시작하면서 현 수준의 약 5배인 최대 50억달러(약 5조9800억원)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의 외교수법은 눈앞의 '득실'과 '거래'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동맹은 장기적으로 볼 때 양국에 이익이 돼야 한다. 동맹의 가치를 돈 문제로 줄여서 보면 양국 간 신뢰관계가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해선 "11월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열세가 두드러질 경우 기사회생 방안으로서 10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핵(개발) 계획을 견지할 의향"이라며 회담이 다시 열려도 "진전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유화적 태도를 취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관된 대중 정책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중 비판은 봉인하고 대형 무역거래를 위한 협상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