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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각 지역을 관할하는 공공병원으로 이송돼 임상을 진행키로 한 병원에 환자가 적기 때문. 또한 환자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임상시험에 적합한 대상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제약·바이오업계가 환자 모집을 위해 임상시험 기관 확대에 여념이 없다.
신풍제약은 7월7일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임상 병원을 기존 4개(신촌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경북대병원·고려대구로병원)에서 5개(인하대부속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아주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고려대안산병원)를 추가해 9개로 확대했다. 환자 모집에 차질을 겪어서다. 신풍제약은 5월13일 임상2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후 약 두 달간 ‘환자 등록 전 단계’에 머물렀다.
엔지켐생명과학은 5월12일 백혈병 신약후보물질 ‘EC-18’의 식약처 임상2상 승인 당시 임상시험 기관이 1곳이었지만 6월26일 인천의료원과 인하대병원 2곳을 추가했다. 임상 승인 후 한 달 동안 모집된 환자 수가 단 2명이었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상기관 확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총 1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자사의 임상에 적합한 환자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연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 임상 디자인이 달라 조건에 부합하는 환자가 다르다. 예컨대 우유를 마신 후 복통을 호소하는 유당분해효소결핍증 환자는 신풍제약 임상에 제외되지만 부광약품 임상에는 참여할 수 있다”며 “하지만 모든 환자가 각 지역 거점 병원으로 이송되니 기업 입장에서 환자 특징을 알기도 쉽지 않고 모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가 환자 모집에 차질을 겪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역량과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강력한 콘트롤타워 지휘 하에 환자가 한 곳에 집중되면 임상 대상자를 빠르게 찾고 치료제 개발 속도가 단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부는 의료기관이 아닌 경증환자 전용 생활치료센터에서 임상시험이 가능하게 제도를 개편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주요 정책이 현실에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분야에 따라 과감한 규제개혁과 강력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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