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이 3분기 대내외불확실성 확대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사진=임한별 기자
3분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올라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은행이 여신건전성 관리에 돌입하면서 대출 심사를 깐깐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도 강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6·17부동대책를 발표하는 등 고강도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어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3로 집계됐다. 이 지수(100~-100)가 플러스(+)면 대출태도를 완화,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출 차주별로 보면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17로 전분기(-7)에서 대폭 내려갔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0이었으나 전분기(3)보다 내려갔다. 대기업은 27을 기록해 전분기(23)보다 4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43으로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이 3분기 대내외불확실성 확대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저신용·저소득층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코로나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지난달 17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3분기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17로 예상됐다.


3분기 비금융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가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다만 신용카드회사는 전분기 대출 실적이 저조한 탓에 올해 3분기 대출영업 강화를 위해 대출문턱을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