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차를 맞이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도 취임 당시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뉴스1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취임 후 약 2년 만에 포스코의 주가는 취임 당시보다 50% 가까이 떨어졌고 사상 최초 분기적자도 기록했다. 사실상 경영실패다. 포스코 회장의 연임에는 주주들의 찬성이 필수적이지만, 이번 사태로 연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업계 1위인 포스코의 이날 14시20분 현재 주가는 18만9500원으로 최 회장 취임일인 2018년 7월 27일 32만9000원보다 13만9500원 하락했다. 포스코 주가는 올해 2월 말 20만 원 선이 무너진 이후 3월 23일 중순 13만3000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연초 24만9000과 비교하면 반 토막에 가깝다. 이날(21일)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16조5219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도 2019년 말 10위에서 17위까지 밀렸다.


최근 포스코 주가는 철강 수요 급감으로 약세를 이어왔다. 2분기 사상 첫 적자 소식으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포스코는 별도기준 매출액은 5조 8848억원, 10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순이익은 66억원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9% 줄어든 13조7216억원, 당기순이익은 84.6% 감소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내다본 포스코의 2분기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7.6% 감소한 13조4477억원, 영업이익 79.1% 줄어든 2232억원이었다.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포스코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4712억원이다. 다만 중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1월 수준으로 철강 수요가 회복할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 희망적인 요소다.

또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공사를 마치고 5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내·외 자동차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포스코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냉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철강은 물론 전방산업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자동차와 조선 판매가격의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