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수돗물 유충' 사태가 시작된 인천 공촌정수장 현장 점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주장과 관련해 느닷없는 이슈 제기로 혼란만 야기했다며 공세의 수위를 올렸다.

통합당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동산 대책 실패로 인한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을 모면하기 위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라며 정상적인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수도권 부동산 투기 대책이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해 국민 원성이 높아지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니까 급기야 내놓은 정책이 수도를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여권에서는 이미 2004년 행정수도 이전은 위헌 판결이 났지만 이 문제에 대한 해석도 없이 막연히 행정수도를 옮기겠다는 것"이라며 "세종시를 만들어 운영한 지 얼마나 됐냐, 수도권 인구 과밀화 해소를 못한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염려스러운 것은 (민주당에서) 헌재는 우리 사람이니까 우리가 법안을 내놓으면 통과될 수 있다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며 "왜 헌재가 만들어졌는지 정치권이 냉정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 요구한다. 정치를 좀 상식적인 수준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팀 정리를 단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수도권 집값을 잡지 못하고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이 빈발하고 있으니까 이런 관심을 돌리기 위해 느닷없이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꺼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은) 진정성도 없고 위헌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의 속셈을 모를리가 없다. 빨리 거둬들여야하고, 당장 발등에 불로 떨어진 수도권 집값 폭등 문제, 인천 수돗물 문제,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관련한 제반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행정수도 이전, 일각에서는 천도라고 부르는 문제가 뜨겁다"며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보면 청와대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하며 서울 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부동산 문제를 외면한 채 국면 돌파용이라는 게 뻔히 보여 국정운영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성실하게 학점이 좋은 학생은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도 건너뛰지 않고 해결하지만, 낙제를 면치 못하는 학생은 쉬운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계속 다른 문제로 공을 돌리며 상황을 회피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이 물론 필요하지만 왜 하필 지금이냐"며 "흔히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진짜 악마는 타이밍에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며 "부동산 정책도 22번이나 내리 헛스윙한 문재인 정부가, 장기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해낼 거라고 믿을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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