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돈이 많이 드는" 러시아, 중국과 군비 경쟁을 지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New START) 연장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핵무기가 중국보다 훨씬 많다면서 미측의 회담 참여 요구를 거부해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그리고 미국 간 돈이 많이 드는 군비 경쟁을 피하고 싶다는 희망을 재차 밝혔고, 앞으로 열릴 빈에서의 군비통제 협상에서 진전을 기대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푸콩 중국 외교부 군축국장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핵무기가 중국의 약 20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은 과거 냉전시대 강대국들과의 협상에 참여하는 데 대해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수준으로 내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면 중국은 그 다음날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콩 국장은 미국 입장에서 중국에 대해 3국 협상에 참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관심을 돌리려는 술책일 뿐"이며, 미국이 뉴스타트 연장에서 손을 떼려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트는 1991년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감축 등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의 뒤를 이은 협정으로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체결됐다.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배치하는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기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며, 양국 간 이견이 없으면 5년 간 연장된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양 정상이 통화에서 "전략적 안정과 군비통제"에 과나해 양자 회담을 열어야 하는 "긴급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이란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상황"도 논의했고, "집단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크렘린궁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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