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KBO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외국인 선수 최다 타이틀 수상 기록이다.

로하스는 올 시즌 시쳇말로 '리그를 씹어먹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3일 현재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모두 1위다. KBO리그 홈페이지 개인 타이틀 란을 확인해보면 로하스의 얼굴이 7개나 들어가 있다.


트리플 크라운에 필요한 타율(0.395), 홈런(24개), 타점(63개)을 비롯해 득점(59개), 안타(103개), 출루율(0.446), 장타율(0.755)까지 모두 1위다. 로하스를 제외하면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유일하게 도루 부문 1위(16개)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8-7로 앞서던 9회초 김재윤이 김용의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9회말 로하스가 곧바로 여건욱을 상대로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로하스는 2017년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처음 KT 유니폼을 입고 그해 83경기에서 18홈런을 기록하며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2년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올 시즌까지 4년째 KBO리그를 누비는 중이다.

최근 활약이 계속된다면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에 이어 KBO리그 두 번째 타격 7관왕이 탄생할 수 있다. 여기에 50홈런, 200안타 등 외국인 선수 최초 기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가 기록한 48홈런. 외국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작성한 197안타다.


산술적인 계산으로 로하스는 144경기를 소화할 경우 53홈런, 228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 기록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하는 것. 여기에 외국인 선수 최다 타이틀 기록도 가시권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중 한 시즌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4관왕(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이다.

정작 로하스 본인은 기록에 무덤덤하다. KT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뒤 로하스는 "승리가 우선"이라며 "홈런을 포함해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이지만 기록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팀 승리에 포커스 맞추면 개인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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