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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리셴룽(李顯龍·68) 싱가포르 총리가 25일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은퇴 연기를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 총리는 소규모 개각을 발표하며 총리직 사임 시기를 70세가 되는 2년 뒤로 미룰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렇게 되면 리 총리의 집권 기간은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약 18년으로 늘어난다.
리 총리는 개각 규모가 소폭에 그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이것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오랜 동료들이 자리를 지키게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은퇴 시기를 언급하며 "많은 일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리센룽 총리는 과거 25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린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의 장남으로 대를 이어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싱가포르 조기 총선에선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이 전체 93석 가운데 83석을 획득했다. 그러나 여당의 의석 점유율은 1965년 독립 이래 처음으로 90%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937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 585만명의 도시국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로,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에서 촉발된 지역감염이 확산의 주범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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