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즐기는 게임쇼…'2020 인디크래프트' 가보니
'배틀그라운드'처럼 아바타로 70여개 전시 관람 가능
어디서든 관람 '굿'…한글 미지원·부족한 콘텐츠는 아쉬워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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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E3·게임스컴·도쿄게임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 게임 관련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국내에서 온라인 가상 게임쇼가 막을 올렸다.
지난해 판교역 지하에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3D 가상현실에 공간을 만들고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올해 게임쇼의 특징은 이용자가 아바타를 조작해 가상현실 공간을 돌아다니며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1인칭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 처럼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본인의 아바타로 총 70여개의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가상현실에는 총 6개 월드로 구성됐으며 베스트 게임 존, 커뮤니티 존, 글로벌 존, PC게임 존, 모바일게임 존 1·2 등이다. PC만 있다면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행사처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게임쇼에 참여하고 싶은 이용자는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한 후 관련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행사장에 입장하면 된다.
이용자는 텍스트·음성 채팅도 할 수 있다. 텍스트 채팅의 경우 영어만 지원하며 음성 채팅은 아바타가 서로 가까이 있을 경우 말하면 옆에 있는 것 처럼 대화할 수 있다.
이날 자신의 게임 '리로드'를 알리기 위해 부스에 나와 있었던 홍보성씨(27)와의 인터뷰도 같은 방식으로 가상현실에서 진행됐다. 리로드는 플레이어가 땅을 파며 길을 만드는 새로운 유형의 게임으로, 지난해 열린 인디 크래프트에서 참신함을 높게 평가 받아 우승을 거머쥔 게임이다. 올해는 기존 수상작들을 모아둔 커뮤니티부문이 개설돼 참가하게 됐다.
현재 래빗홀게임즈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가상 게임쇼라는 게 생소하기도 하지만 신선한 경험"이라며 "바로 옆에 있는 것 처럼 대화도 할 수 있는 등 부족한 점만 개선하면 온라인 전시도 충분히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비즈니스와 관련해서 다른 업체·개발자와 소통도 할 수 있었다"라며 "6시 이후면 게임쇼가 마감하는 만큼 많은 이용자를 만나진 못했지만 주말에 많은 이용자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디크래프트를 주관한 한국모바일게임협회의 황성익 회장은 이번 가상 게임쇼를 지난 3월부터 준비해왔다. 코로나19로 주요 게임쇼들이 줄줄이 개최가 취소되는 가운데 한 온라인 게임회사로 부터 영감을 얻어 이같이 열게 된 것.
황 회장은 "지난해 인디 크래프트 성과가 좋았던 만큼 개최를 취소할 수 없었다"라며 "지난 22일 개막 후 이틀간 약 1500여명~2000여명의 이용자가 다녀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게임쇼와 달리 게임을 즐기는 듯 한 재미가 있다"라며 "더운 날 힘들게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에는 네이버Z의 제페토와 함께 3D 월드에 가상세계 사무소를 설립하고 가상세계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온택트(Online Contact)시대를 맞아 가상현실쇼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첫 가상 게임쇼이다 보니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Δ저사양PC에서의 접속은 어려운 점 Δ콘텐츠의 부족 Δ텍스트 채팅 시 영어만 지원 Δ부스 관계자와 이용자간 식별이 안되는 점 등이다.
이와 관련해 황 회장은 "첫 가상 게임쇼인 데다 가상 공간을 개발한 팀이 미국 개발팀이라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제때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접근성이나 다운로드 등 미비한 점을 차차 개선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디크래프트는 인디게임 발굴·지원을 위해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관하는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다. 2017년 '성남 인디게임 공모전 스텝업 프로젝트'로 시작해 지난해 인디크래프트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22일 개막한 이 페스티벌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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