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벼르던 '박지원 청문회' 오늘로…친북성향·학력위조 집중공략
'청문회 저승사자'와 공수교대…"송곳검증하겠다"
증인채택 여부 마지막 변수…"기관증인만이라도 채택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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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미래통합당이 송곳 검증을 벼르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린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친북 성향과 학력위조 의혹을 중점 공격하면서 '청문회 저승사자'로 불리던 박 후보자와 공수교대식을 치러내겠다는 방침이다.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소관 위원회인 정보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전날(26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를 낱낱이 검증하기 위한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지금까지 통합당에서 정리한 박 후보자의 문제는 크게 Δ'대북송금 사건'으로 대표되는 친북 성향 Δ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불거진 학력위조 의혹 Δ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다.
통합당이 가장 크게 문제삼고 있는 것은 대북송금 사건 등과 관련된 박 후보자의 대북 인식이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 인선이 발표된 직후부터 북한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북한에 돈을 보냈던 박 후보자는 부적절하다고 공세를 펼쳤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후보자를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북한과)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이 다음으로 문제삼고 있는 것은 박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이다. 그가 1965년 단국대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조선대 학력을 허위로 꾸며 제출했다가 2000년에 이를 광주교대 기록으로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광주교대를 다녔다가 편입했다고 하기에는 학기수가 맞지 않고 편입 시 인정된 과목도 석연치 않다며, 이것이 편입 과정에서 학적 기록을 허위로 꾸민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통합당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박 후보자가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차용 형태로 끌어다 썼다는 의혹도 검증 대상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박 후보자에게 이 돈을 댔다고 알려진 한 업체 대표 A씨가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A씨는 박 후보자에게 지난 2015년 8월 5000만원을 빌려준 뒤 지금까지 이자와 원금을 돌려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50여년 전부터 알던 친한 친구 사이에 돈을 빌리고 갚는 것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밖에 박 후보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했었다는 의혹, 배우 최모씨를 청부살인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의혹 등이 청문회에서 제기될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정보위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자료를 미흡하게 제출하는 데다 증인신청마저 거부하며 청문회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25일 더불어민주당에 청문회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하 의원은 26일 정보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과 회의를 마친 후 "최소한 기관증인만이라도 (증인 채택을) 해 달라고 간사와 이야기 중"이라며 "내일(27일) 아침 (청문회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 채택 여부에 따라 청문회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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