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무명의 시간은 실력을 쌓고 인내하는 훈련과 준비의 시간으로,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아이와 부모들에게 이 시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함께 나누고 학교밖 아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꿈을 키우고 많은 상상을 하며 도전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25년간 경북 칠곡에서 '천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순(47·여) 원장이 중학교를 자퇴한 딸을 세계적 명문 영국 버밍엄 대학으로 진학시킨 사연을 담은 '학교밖 아이, 꿈꾸는 아이' 책을 펴냈다.
저자의 딸 제니(18·여)는 초등학교 시절 이유없이 왕따를 경험했고 중2때 자퇴를 결심한 후 교회 선교사의 권유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3개월만에 국내로 돌아왔고 16세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뒤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 비즈니스 경영을 전공해 오는 9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제니는 4차 산업혁명 '교실없는 시대'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캠퍼스가 없는 대학으로 알려진 '미네르바 스쿨, 콘코디아-미네르바 3개국 학위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라인으로 3년 과정 학점을 이수했다. 이후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 전공 과목 학점을 갖춰 3년만에 이 학교 학사학위를 받는다.
저자는 발로 뛰면서 정보를 찾고 전문가를 만나러 다니며 어렵게 딸을 공부시켰던 경험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아이의 자퇴가 결정되자 학교밖 아이들이 검정고시로 성공한 스토리나 자퇴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책을 찾았지만 한 권도 발견할 수 없어 눈앞이 깜깜했던 일을 책에 담았다.
그는 "먼저 해 본 사람으로서 딸의 얘기를 정리해 두면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가 커가면서 겪었던 성장과정을 정리하고 영국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겪었던 좌충우돌 도전기와 경험담을 간추린 뒤 그와 관련된 이론들을 첨부해서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있으면 무서울 정도로 몰입했던 제니가 '스스로 자퇴를 선택했고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없이 열심히 해 더 큰 꿈을 꾸고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을때 아이의 선택에 응원을 하게 됐다" 며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월간, 주간, 일간 계획 등을 짠 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학교 박 아이들은 학교라는 높은 벽 안에서 꿀 수 없었던 꿈의 크기만큼 미래를 설계하고 도전하는 아이들" 이라며 "내 아이의 선택에 믿음과 신뢰를 갖고 격려하는 부모의 자세가 아이 미래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딸 넷에 막내로 태어난 저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언니들이 고둥학교 교복을 벗자마자 생산직 유니폼을 입는 모습에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전문대학만 나와 돈 벌겠다"고 부모를 설득해 유아교육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