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은 27일 공시를 통해 현대HCN 매각본입찰에서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HCN 사옥. /사진=박흥순 기자
현대HCN은 27일 공시를 통해 현대HCN 매각본입찰에서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HCN은 “방송·통신관련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신설회사 및 현대미디어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지난 15일 최종입찰 제안서를 접수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의 인수를 완료하면 유료방송시장점유율 35.47%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다. 2위 LG유플러스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의 점유율 24.91%와 3위 SK텔레콤계열(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24.17%보다 격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명확하게 밝혀지지않았다. 다만 업계는 KT스카이라이프가 다른기업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예상인수금액은 5000억~6000억원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대금으로 6000억원 이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이 금액을 모두 충족하는 금액을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근접한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KT계열이 현대HCN을 인수하면 시장점유율 1위 수성이외에도 알짜권역 확보라는 부수입도 올리게 된다. 현대HCN은 점유율이 3.95%에 불과하지만 서울 서초구·동작구와 부산, 대구 등의 권역을 중심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권 8개를 가지고 있어 가입자당매출액(ARPU)도 높다. 지난해 매출은 2928억원,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영업이익률도 13.9%에 이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를 바탕으로 정체된 위성방송시장을 한단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방송업체의 인수합병(M&A)은 빠르게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완전히 품기까지는 적지 않은 산을 넘어야 한다. 승인과정에서 정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국회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방송의 공공성 강화방안’이라는 산도 넘어야 한다.

현대HCN의 물적 분할 변경허가 신청이 문제없이 승인되면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 분할등기일은 11월2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