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이 오우(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에 비유되는 중국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하위 오우(17)가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구이린 출신인 오우는 지난해 관청 앞에서 일주일 동안 수업을 빼먹고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시민 파업에 동참해 달라는 포스터를 들고 서 있는 활동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명해졌다.


그는 시위를 마친 직후 학교에서 쫒겨났다고 밝혔다. 학교가 자신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인해 당국과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 재등교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우는 자신을 동갑내기인 툰베리 때문에 유명해진 세계적인 청소년 기후 활동가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말한다.


툰베리는 지난 2018년 스웨덴 의회 밖에서 정부의 기후변화 방지 운동 동참을 촉구하며 3주간 등교거부 시위를 벌인 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툰베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 초청되는 등 환영을 받고 있는 반면, 오우는 당국과 충돌하고 지난해에는 지역 공안국에서 심문까지 받았다.


오우는 심지어 베이징에 본부를 둔 한 비정부기구(NGO)는 자신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중국에 머물면서 풀뿌리 운동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초 미국 하버드대 입학이던 목표를 수정해 중국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로 중국의 환경정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인구는 전 세계의 18%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27%"라며 "이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우는 같은 연령대의 입시에 몰두한 친구들과는 달리 기후, 시민불복종, 사회운동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또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NGO인 '기후현실프로젝트'의 소식지를 통해 등교거부 시위를 처음 알게 됐다.

그는 "중국이 환경 문제에 나서야 한다"며 "중국의 청년들은 이 역사적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우는 "코로나19를 물리칠 백신은 개발할 수 있지만, 기후 비상사태를 위한 백신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기후변화가 티베트 고원 거주민들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티베트 고원을 여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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