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장(양쯔강)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인근 유역에 설치된 수력발전 댐 ‘샨샤댐’의 수위가 최고조에 육박했다. 사진은 샨샤댐 수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방류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창장(양쯔강)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인근 유역에 설치된 수력발전댐 ‘싼샤댐’의 수위가 최고조에 육박했다. 이에 싼샤댐 붕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25일부터 창장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 폭우는 양쯔강을 막아 건설된 다목적 중력댐인 싼샤댐에도 많은 물을 유입시켜 범람 우려를 높였다.


이날 오전 기준 싼샤댐의 수위는 162.45m로 최고 수위와 불과 12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오후 2시 기준 싼샤댐 유입 수량은 초당 6만㎥로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방류구를 여러개 열고 초당 3만8000㎥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싼샤댐은 24일에도 폭우로 댐 수위가 경계수위를 20m나 초과한 164m까지 올라 지역 내 긴장 상태를 조성했다. 중국 당국은 당시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6차례 방류를 시도해 초당 4만3000㎥의 물을 쏟아내며 수위를 161m까지 낮췄다.


중국인들이 싼샤댐에 예민한 이유는 1975년 동부 허난성의 반차오댐이 무너져 하루 17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싼샤댐이 무너질 경우 이창에서만 50만명의 희생자가 야기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싼샤댐 수위 고조와 붕괴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싼샤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방류하는 막대한 양의 민물이 해류를 타고 국내 해역으로 유입되기 때문. 염분기가 낮은 이 민물은 해수와 만나 국내 어장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 


싼샤댐이 붕괴한다면 양쯔강 하류에 위치한 원전 9기가 침수돼 방사능이 유출될 우려도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 당시에도 원전이 침수되면서 방사능이 유출됐는데 더 큰 규모의 방사능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향후 500년간 싼샤댐이 붕괴될 일이 없다. 싼샤댐 붕괴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