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연방요원들이 방독면을 쓰고 최루탄으로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신분을 숨기고 시위자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했던 미국 연방요원들이 비판 여론에 밀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성명을 통해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와의 협의를 통해 연방요원들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울프 대행은 "주·지방 법집행당국은 지난 두 달 간 야간 공격을 받아온 연방정부 재산과 길거리를 보호할 것"이라며 "오리건주 경찰은 연방정부 관리들과 협조해 모든 연방 시설들이 보호되고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몇주간 연방요원들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하고 일부는 폭죽과 고출력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위장복을 입고 얼굴을 가린 채 시위대를 체포해 표식이 없는 차량에 강제로 태워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오리건주 지방정부와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연방요원 철수를 촉구해왔다.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그(트럼프 대통령)는 법을 위반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포틀랜드 시민들의 삶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연방정부와 그 뛰어난 법집행기관(국토안보부)이 포틀랜드에 투입되지 않았으면 지금 포틀랜드는 불타서 흩어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무정부주의자들의 난동'이라고 일축하며 포틀랜드 이외에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밀워키 등에도 연방요원을 파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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