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1회 역투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첫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이적 후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6-4로 승리했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30일 워싱턴전에 선발로 나서야 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개막전에서 9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에게 추가로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홈 경기로 열리지만 워싱턴에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토론토가 올해 홈으로 사용할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의 홈구장 샤렌 필드가 아직 메이저리그 경기를 개최할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는 토론토의 후공으로 진행된다.

◇첫 승 도전 열쇠는 사사구 줄이기


개막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사사구를 무려 4개나 내준 것이다. 평소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왔던 류현진이기에 이런 모습은 익숙하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은 사사구로 위기에 빠졌다. 4회말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이후 마이크 브로소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에도 2사 후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이후 류현진은 쓰쓰고에게 투런포,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잇달아 허용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9이닝 당 볼넷(BB/9) 1.1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워싱턴을 상대로 다시 예전의 제구력을 되찾는 것이 시즌 첫 승달성의 관건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 © AFP=뉴스1

◇약속의 땅 워싱턴…KBO 출신 테임즈와 맞대결 가능성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류현진은 워싱턴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개인 통산 워싱턴과 5번의 맞대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35로 맹활약했다.

워싱턴 원정에서는 더욱 강했다. 내셔널스 파크에서 2번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11⅓이닝 동안 단 1점을 내줬다. 내셔널스파크에서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0.79다.

2019시즌 동안 워싱턴 선수 중 류현진에게 장타를 기록한 선수는 헤라르도 파라와 앤서니 렌던 2명 뿐이었다. 두 선수는 류현진을 상대로 각각 2루타 1개씩을 때려낸 기억이 있다. 하지만 파라는 지난 겨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렌던은 LA 에인절스로 떠났다.

주목되는 부분은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와 류현진의 맞대결이다. 테임즈는 류현진이 빅리그에 진출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활약, 류현진과 국내에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이후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이후에도 두 선수는 만나지 못했다.

테임즈가 주로 우투수 상대로 출전하기에 류현진과 매치업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과거 KBO리그에서 정점을 찍었던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는 흥미진진한 장면이 나올 수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FP=News1

◇팀 타율 0.222 부진한 토론토…득점 지원 절실

류현진이 상대 타선을 잘 막는다고 하더라도 타선의 지원 없이는 승리를 챙길 수 없다. 현재 팀 타율 0.222로 부진한 토론토 타선의 반등이 절실하다.

토론토가 기대를 걸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캐번 비지오 등 유망주들은 2020시즌 초반 아직 불이 붙지 않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29일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지만 타율 0.200(25타수 5안타)에 불과하다. 류현진의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3점 홈런으로 힘을 실어줬던 비셋도 타율 0.250(16타수 4안타)에 머물러 있고 비지오도 타율 0.200(25타수 5안타)다.

31일 경기 워싱턴 선발은 에릭 페데다. 워싱턴이 자랑하는 원투펀치 맥스 슈어저(30일 등판)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부상)를 피했기에 타선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페데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던 선수지만 방심할 수 없다. 페데는 지난 26일 뉴욕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