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베트남 6개 지역으로 확산된 다낭발 집단감염 사태가 최소 지난달 말부터 이미 유행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수개월간 지역감염이 나오지 않은 베트남에서 갑작스럽게 발병이 확인된 후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면서 감염 현황과 원인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25일 다낭에서 100일 만에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꽝남성(3건)·서부고원 지대(2건)·호찌민(1건)·하노이(1건)·꽝응아이성(1건)·닥락성(1건) 등 6개 지역에서 총 42명의 지역감염자가 보고됐다. 모두 다낭 관련 확진자다.
베트남 꽝중대 응웬후이응아 보건간호학 교수는 이 같은 확산세에 대해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서도 지역사회 내에서 3개월 동안 생존할 수 없다"면서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베트남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응웬 교수는 "특히 이번 발병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전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다낭에서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있던 터라 질병의 근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잦은 교류에도 2월 중순까지 확진자 수 16명을 유지해 '방역모범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시작된 이른바 '다낭발 감염 사태' 이후 확진자가 누적 45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와 관련 다낭 경찰은 바이러스 최초 유포자로 의심되는 외부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NYT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국적의 불법이민자 9명과 불법 이민을 알선한 중국인 남성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응웬 교수는 사람들이 안일한 태도를 보인 것도 재확산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100일 지나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사람들은 더 이상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마스크를 쓰거나 비누로 손을 씻지 않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모였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다낭 국제공항을 폐쇄하고, 현지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 8만명을 다른 도시로 대피시키고 있다. 현재 8만1000명이 자가격리 중이며, 하노이와 꽝남성 등에선 술집을 폐쇄하고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는 등 봉쇄 조치가 발령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