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등 청년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7.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인천국제공항(인국공)의 하청 비정규직이었던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며 노조가 대형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청년단체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53개 청년단체는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노조의 주장은 시험을 통한 신분제를 하자는 말과 다름이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청년단체들은 "정규직 노조가 어느 때보다도 취업 준비생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아름다운 사회연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며 "일자리 나누기나 신규채용 확대에 대해서 일언반구 없으면서 마치 취업준비생을 위해서 이러는 것인 양 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가 누누이 강조하는 공개경쟁을 통한 채용절차는 자신들이 뚫었던 극심한 경쟁을 거치지 않으면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이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은 단순한 고용안정성의 차이가 아니라 시험에 의한 신분제를 실시하라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국공 논란은 기성세대가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가르는 '신분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에 일어난 갈등이라고 비판하며 사회 연대를 강조했다.

조희원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청년이 원하는 것은 또 다른 경쟁이 아니다"라며 "제도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좋은 열매를 주는 공정한 경쟁 방식이 아니며 모두가 당연하다고 믿는 지금의 공정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정한 사다리가 아니라 사다리가 없어도 되는 세상"이라며 "더 이상 사다리를 오르는 경쟁의 룰이라는 껍데기로 논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국공 정규직 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게도 청년들을 앞에서 갈등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인국공 정규직 노조는 1일 오후 7시부터 광화문역과 종각역 인근 청계천쪽 도로에서 집회를 연다. 이 집회에는 정규직 노조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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