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두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화학은 1위를 차지했다. / 사진=LG화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두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해 3사 모두 톱10 지위를 고수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이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줄어든 데에 따른 것이다.


2위 CATL과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해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계 3사는 사용량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 시장 입지가 적지 않게 강화됐다.


LG화학은 10.5GWh로 전년 상반기 대비 82.8% 급증하면서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34.9% 증가한 2.6GWh를 기록해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은 66.0% 증가한 1.7GWh로 순위가 세 계단 오른 6위에 랭크됐다.

한국계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 동기 15.7%에서 34.6%로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폭스바겐 파사트 GTE, e-골프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 및 성장 동력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